(전시 - 경기도 군포시) 군포문화재단 기획초대전 " 진공재 전각전 " 군포의 숨겨진 보물展

군포문화재단(이사장 한 대희)에서 군포의 숨겨진 보물展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24일(목)부터 11월 21(목)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진공재 전각전을 펼친다. 군포지역 곳곳에 숨어 있는 보석같이 빛나는 명인·예술가를 찾아서 전시를 갖는 기획초대전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진공재 작가의 전각예술이 소개된다.

공재 진영근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심각 채근담, 심각 반야심경, 八福이, 12띠 초형, 금강경, 부모은중경, 이은상 선생 조국강산, 광목천에 스민 역사, 심상서화각, 묻지마라, 동경대전, 惜福_정민 著 등 돌판에 새긴 수백여점과 전각, 병풍 등 진공재 작가의 전각 작품을 전반에 걸쳐 감상 할 수 있다. 여기서 심각(心刻)이란, 작가가 전각을 이르는 말이다. 진공재 작가는 “전각은 반드시 學書를 기초로 해야 함을 두말 할 나위 없으며 단순히 문자의 형태만을 새김질하는 것이 아니라 文字美의 탐구와 아울러 運筆, 運刀의 妙를 터득하여야 할뿐더러 그 사람의 정신 곧 마음(心)을 새기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는 이를 「심각(心刻) 예술」이라 말하고 있다.”라고 심각이라 부르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번 전시는 군포문화재단에서 개최하는 기획초대전으로 특히 군포시의 많은 시민들이 전각 전시를 관람하고 전각예술에 대해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날카로운 칼로 새겨진 전각 예술이지만 새겨진 글귀들과 흥미롭게 배치된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이내 곧 마음에 온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 오프닝행사는 10월 24일(목) 오후 6시에 있으며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3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및 전각 시연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진공재 작가는 16세에 출향하여 득도(得刀), 득공(獨工)하였으며, 陳永根, 空齋,察地人, 心印房, 수리山지기, 삶류작가, 行空子翁, 인사새김방, 卍齋印社房長, 진滿齋, 卍齋 등 수많은 호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는 1987년 경인미술대전 최우수상, 1990 월간서예서예대전 우수상, 1991 대한민국서예대전 우수상, 1995년 중국 서령인사 전각평전 우수상 등이 있다. 개인전으로는 1995년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위한 '찰지인전'을 시작으로 2000년 '수리산 기슭에 필묵의 꽃을 피우다展, 2007년 부산포에 몰아치는 칼바람 '검봉유로'展, 2019년 조영스페이스 기획초대전 '진공재 전각예술초대전 -다시 어디로' 등등 19회를 개최하였다. 또한 채근담 12,611자를 완각하였으며 한글 1만 6천자를 돌에 새겨 한글 폰트 6체 24종을 개발한 바 있다.

시월의 어느 기쁜 날

鄭珉선생과 나는 1999년 출간한 '헤매이는 자를 위한 길잡이' «心刻菜根譚»으로부터 맺어진 인연이다.

지난해 '육갑떨기'展示에 一覽차 오시면서 한 권의 책을

선물로 가져오시었다. 선생께서 현대인에게 필요한 깊은 사유와 성찰을 동양고전과 先祖들의 문집에서 가려내어네글자의 행간에 담아 지은 «惜福»이다.

그저 훑어 읽고 넘길 그런 글들이 아니라는 생각에 作心하고 冊에 담긴 全句를 100덩이의 돌에 새기고 마음 안에 깊이 깊이 새겨서 돌돌 말아 두었다. 공부를 많이 하였다는 말이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이다.

이 風塵 세상에는 드물게나마 도처에 눈맑은 이 있슴이라! 그 은덕으로 더없이 높고 맑은 시월의 하늘아래 수리산 골짜기에서 '군포의 숨겨진 보물' <진공재 전각>展을 열었으면 하기에, 삶류작가 '칼끝으로 내어 온 45년'의 구비지고 비탈진 길을 돌아보며 «心刻 채근담» 부터 근작까지 일천여點의 심각과 서품을 펼치어 보이는 전시에 즈음하여 «惜福»을 새긴 印影들을 한데 모아 «心刻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