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레기국을 좋아하는 이가 있었다. 가난하게 자랐으나 천신만고 끝에 검사가 되었고 4선의원을 지냈다. 당대표로 정상의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화려한 만찬보다는 시레기국 한그릇을 감사해했고 맛있게 먹었다. 그의 곁에서 나도 시레기국을 맛있게 먹게 됐다.
그가 의왕과천에 돌아와 출마한다.
시대는 마라탕 시대다. 어지간한 얼큰한 맛으로는 성이 차지않아 육개장을 뛰어넘어 혼이 나갈만큼 얼얼해야 시선을 잡는 시대다.
마라탕이 주목받는 시대에 시레기국의 담담한 맛을 유권자들이 돌아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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