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기독교연합회 김재용목사(세린교회담임) 2020년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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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기독교연합회 김재용목사(세린교회담임) 2020년 신년사
  • 길민정 기자
  • 승인 2019.12.31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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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소사이어티  김재용 이사장(세린교회 담임)
밸류소사이어티 김재용 이사장(세린교회 담임)

 

역사의 필요와 결핍 앞에서

최근 현대 사회의 시대정신의 화두를 슬라예보 지젝(Slavoj Zizek)은 “사이의 철학”을 던졌다.

우리는 사이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와의 사이,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와의 사이, 국가와 백성과의 사이, 나라와 나라와의 사이, 이 구조적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무엇으로 사이를 메꾸어 갈 것인가 ?

그 사이가 때론 충돌이 더 광의적으로는 전쟁이 갈등과 대립의 상태의 땅으로 추락하므로 가정과 사회와 국가가 심각한 고통과 아픔을 품고 살게 된다. 때론 화해와 평화가 깃들어 살기 좋은 땅, 
살기 좋은 관계, 타자와 아름다운 동행과 동역으로 평화가 깃든 공동체를 세워간다.

이 두 양극과 모든 역사의 사이를 우리  모두가 양극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니 가능조건으로 충분하다. 그 이유는 우리 민족공동체가 그 어간의 시대속에서 형성된 화해와 평화의 근육이 단련되어  충분조건이 확보되었다. 

이제 우리에게 경자년이 왔다. 흔히 경자년에는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 라고도 말한다. 이 기회는 우리 민족 공동체의 몫이다. 그 몫을 이땅에 몫이 없는 이들에게 이완과 전환의 변증법적 실존에 찬란한 평화의 선물로 앉겨 주는 전령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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