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경기) 찰나의 흔적 Gary Hill : Momentom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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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경기) 찰나의 흔적 Gary Hill : Momentombs
  • 장경숙<문화기자>
  • 승인 2020.01.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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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미술관은 비디오 아트가 탄생한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간을 규정하는 핵심요소인 언어와 신체 그리고 인간이 바라보는 이미지와 인간이 속해있는 어떤 공간의 형태 등 다양한 주제로 지속적인 작업을 해 온 게리 힐(Gary Hill)의 작품 세계를 개괄하는 '게리 힐 : 찰나의 흔적 Gary Hill : Momentombs'을 개최한다.

 

 

 

 

 

1981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40여 년간의 주요 작품을 선정한 이 전시의 제목인 'Momentombs'는 Moment(찰나), Momentum(가속도)와 Tomb(무덤)의 합성어로 작가가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를 은유적으로 포괄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이미지와 언어 그리고 소리는 시간에 따라 결합과 분리, 소멸과 탄생을 반복한다. 어떤 이미지와 언어의 뜻이 미끄러지는 찰나에 다른 이미지와 언어가 쌍을 이루며 그 뒤를 잇는 것이다. 즉 '찰나'에 소멸된 이미지와 언어들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 어떤 장소 예를 들어 무덤으로 표현되어지는 가상의 공간을 점유하며 새로운 의미와 결합하고 확장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준다.

 

 

 

게리힐은 1951년 캘리포니아 주 산타모니카 출생으로 초기에는 조각가로 데뷔했으나 1969년 뉴욕에서 현대미술을 접하고 새로운 작업의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그는 1970년대 초 소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하여 영상과 텍스트를 활용한 예술세계를 보여주며 예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언어와 이미지 사이의 관계, 단어와 발음 사이와의 관계 등 상호 텍스트성에 치중한 작업 그리고 설치 작품과 관객과의 상호작용으로 사유를 확장하며 신작들을 선보여왔다. 게리힐 작업에서 언어는 주요 테마로, 정해진 단어와 발음으로 결합되어 고정된 형태의 것이 아니며 끊임 없이 변화가 가능한 열린 상태에 놓이게 된다.

 

 

 

게리 힐은 그의 작업에서 언어와 이미지를 동등하게 재결합시키고 단어와 그 단어를 지시하는 의미를 느슨하게 만드는 등의 과정을 통해 평론가들이 영상시학(Visual Poetic)이라 부르는 작업들을 만들어 냈다. 이후에도 그의 작품은 설치 작품과 관객들의 사이에 존재하는 무형의 공간에 주목하여 그 장소를 기존의 관계성에 구속되지 않는 열린 형태로서 제시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유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경향을 보인다.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이번 전시 '찰나의 흔적 Gary Hill : Momentombs'에서 보여지는 그의 일생에 걸친 사유의 결과물을 통해 열린 상태로서의 언어와 이미지, 신체와 테크놀로지, 가상과 실재공간에 대해 고찰하는 게리 힐의 활동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지역 - 경기

장소 - 수원 시립아이파크 미술관

​기간 - 2019. 11. 26(화) ~ 2020. 03. 08(일)

시간 - 10시 ~ 18시 / * 매주 월요일 휴관

요금 - 4,000 원

​문의 - 031) 228-3800

관련싸이트 - https://suma.suwon.go.kr/main/main.do

               - https://suma.suwon.go.kr/exhi/current_view.do?lang=ko&ge_idx=1138

 

본 기사와 사진은 공개된 자료들을 공공의 목적으로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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