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제작비 보다 큰 마케팅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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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제작비 보다 큰 마케팅 비용
  • 김용현
  • 승인 2020.02.19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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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제작비가 135억원이란 말을 들었다. 오스카상 석권 이후 프로모션에 들어간 비용을 놓고 말이 많다. 돈 주고 사왔다는 말도 나온다.

CJ가 밝히지 않고 있으나 1000만~3000만 달러 사이일 거라는 추측이 돈다. 오스카 수상을 결정하는 8천여 명의 투표권을 쥔 영화계 인사들을 만나는데 쓴 비용이다.

제작비보다 많다.

한국영화 부흥을 외치던 80년대 영화 제작비는 많아야 50억 홍보비는 2억 선이었다. 제작비가 100억을 넘기면서 홍보비는 10~20%선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최근 영화 투자제안서를 받으면 홍보예산은 50억은 쓰고 들어간다.

포스터 인쇄해서 오토바이에 풀통 싣고 다니며 밤새도배해도 2천만원아면 가능했다.

그 시절부터 영화홍보 일을 시작했던 필자는 언론사에 보도자료 돌리기, 인터넷에 홍보 글 올리기 시대를 거쳐 이번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을 위한 프로모션까지 진화해 온 영화마케팅의 변화를 보면서 결국은 돈의 힘을 절감한다.

아울러 돈을 쓰는 방법을 아는 투자자의 실력과 이 모든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개인의 아이디어가 적당한 때를 만났을 때 일이 벌어진 다는 걸 보았다.
제작비 보다 더 큰 마케팅 비용이라......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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