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에 수원 포함, 눈앞에서 돈을 놓친 이들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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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에 수원 포함, 눈앞에서 돈을 놓친 이들의 분노
  • 김용현
  • 승인 2020.02.2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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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수원 매교푸르지오에 역대 최고 청약자가 몰렸다. 오후엔 수원이 조정지역으로 묶일 거란 뉴스가 들렸다.

수원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이는 "수원 사람들은 자한당을 찍을거야"라고 말했다.

정부가 집값안정을 위해 규제책을 연이어 내고 있다. 안정되면 모두에게 좋은 일일런지 몰라도 규제에 몰리는 지역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오랫동안 집값이 오르지 않았던 수원지역에선 작년 하반기부터 몰아닥친 투기광풍으로 일순간 값이 오르면서 뒤늦게 이때를 놓칠세라 투자대열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다.

지난 해 12월 곡반정 하늘채더퍼스트, 올초 분양한 단지 그리고 이번 매교푸르지오가 차례대로 경쟁율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게 이의 반증이다.

대출규제보다 6개월 뒤 전매가능에 몰리는 이유는 되팔아서 세금 내라는대로 내고 다만 얼마라도 벌수 있다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이건 심리전이다. 불의가 아닌 불이익에 더 민감한게 민초다.

불로소득을 투자라는 이름으로 치장하고 나서는 사람들은 다른 방법으로는 돈을 벌수 없다는 생각에 이번 광풍에 뛰어드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시절 최고 화두가 거래활성화였다. 그때부터 풀린 망아지를 잡으려니 백약이 무효다.

집값을 잡고나면 모처럼 돈 벌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친 사람들은 원망을 고스란히 정부여당에 쏟아 부어야 속이 풀릴 것이다.

급한 일 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하는게 스티븐 코비가 말한 성공법칙이지만 알면서도 그리 못하는게 지금 정부의 고민이다.

크루즈에 가둬놓은 이들속에서 확진자는 늘어만 가는데 풀지도 묶지도 못하는 일본방역당국의 고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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