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 [연극] 동시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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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연극] 동시대인
  • 길민정 기자
  • 승인 2020.03.25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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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그린피그가 윤한솔 연출의 신작 ‘동시대인’을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연극이 끝나면 46번째 장면이 시작된다!
극단 그린피그 신작 〈동시대인〉

 

동시대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어떻게 지금, 여기를 살아내고 있는 걸까?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수많은 예술작품들은 인간 본성의 알려지지 않은 영역을 탐구하려고 할 것이다.
그 미지의 영역은 일상에서 갑자기 드러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사건’을 통해서 더 쉽게 드러난다.
특별한 상황을 던져놓고 그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지켜보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대인〉은 아주 평범한 45개의 대화로 구성되어, 인간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어둠 속에서 우리에게 도달하려 애쓰지만 그럴 수 없는 이 빛을 지각하는 것,
이것이 동시대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대인은 드물다.” - 아감벤

 

지금 우리에게 아무리 어두운 절망이 드리워져 있어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면
인간 본성의 숨겨진 영역이 아닌 우리 시대의 우리 모습 그 자체에서 찾아야 한다.
〈동시대인〉은 누군가의 시대, 무언가의 시대가 아닌 동시대를 동시대로 사유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놉시스


작품은 두 사람이 등장하는 45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장면들은 순서가 따로 없고 대화가 나눠지는 곳을 제목으로 하고 있다.
모두 다른 장소에서 모두 다른 인물이 모두 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희곡이다.
이들은 성정체성이나 성별이 같거나 다른 인물들이며, 나이 차이가 안 나기도 하고 조금 혹은 많이 나기도 하다.
친구 사이일 때도, 연인, 부부 사이일 때도 있고, 직장 동료나 선후배, 때론 낯선 사이일 때도 있다.
이들은 거실에서, 공원에서, 교실에서, 약국에서, 옥상에서, 자취방에서, 산에서, 카페에서, 횡단보도에서,
이와 비슷한 그 밖의 장소에서, 꿈 해몽에 대해, 수학문제 풀이에 대해, 애완동물 분양에 대해, 소개팅에 대해,
다이어트에 대해, 집 청소에 대해, 음식 주문에 대해, 이와 비슷한 그 밖의 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기획 의도


'작은 것'
한국 사회를 큰 슬픔에 잠기게 한 사건 이후로 예술은 가야할 곳을 다시 정하고 있다. 이 작품 또한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인간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강렬한 감정이나 비참한 시련 속에서가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 속에 있다는 것. 사소한 일상에 대한 관심이 우리 사회를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담겨 있다.


'연대감'
현대는 개인의 시대라고 한다. 점점 많은 이들이 혼자 하는 일에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성에도 함정은 있다. 자신만을 돌보다 보면 사회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연대감마저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에는 내가 무심코 하고 있는 작은 말과 행동을 다른 사람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데서 오는 공유 감각이 묻어 있다. 하나로는 아무런 힘을 가지지 못하지만, 모아 놓으면 동시대의 인간 전체를 연결해주는 말과 행동들. 이 작품은 이것을 동시대 감각이라 부르며, 이 감각의 회복을 통한 ‘연대감’을 이야기한다.


'순간'
예술 작품은 언제나 동시대를 향한다. 특히 연극은 동시대를 가장 잘 드러내 줄 사건이나 인물을 찾곤 한다. 〈동시대인〉에서는 모든 사람의 모든 순간이 동시대다. 모든 순간을 그려내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호명되지 않던 순간들을 무대에 불러올 수는 있다. 관객들 삶의 매순간이 그대로 동시대라는 걸 말하기 위해, 그리하여 동시대를 나 자신의 순간들로 사유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작품은 ‘순간’을 이야기한다.

 

 

[연극] 동시대인

공연일자2020. 3. 28(토) ~ 4. 5(일)
공연시간평일 20:00 / 주말 15:00 (월 쉼)
공연장소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단체명그린피그
연출자윤한솔
출연강학수, 권태건, 김원태, 박경은, 박지아,
신상훈, 신재환, 이동영, 이민정, 이재혜,
이주형, 이지원, 임진웅, 정양아, 정연종,
조은원, 최귀웅, 최문석, 최지현
작가전성현
입장료균일석 30,000원
관람등급만 13세(중학생) 이상
관람시간120분
문의전화070-4185-4524

 예매 : http://theater.arko.or.kr/Pages/Perf/Detail/Detail.aspx?IdPerf=257461       

 

본 기사와 사진은 공개된 자료들을 공공의 목적으로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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