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이호연의 2020 신작품및 걸어온 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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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이호연의 2020 신작품및 걸어온 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길민정 기자
  • 승인 2020.12.21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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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13(일) ~ 2020-12-23(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이호연의 2020 신작품및 걸어온 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전시소개]
이호연의 작품 세계
우연히 한 아티스트의 한 작품을 감상하는 일과 그의 생을 통해서 이루어진 전체 그림을 감상하는 일은 많은 차이가 있다. 또 수많은 그림들이 그려지고 사라지는 시대에서 어느 이름 모를 화가의 한 작품과 만나고, 연이 이어져 생애 전체의 그림을 일련의 흐름으로 감상하게 된다는 것은 매우 드문 경험이 된다.
이미 역사 속의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수많은 화가들의 작품도 예외는 아니다. 이른바 ‘대표작’ 위주로 만나는 이미지 복제의 시장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어떤 유명 화가의 전체 일생을 다시 한 번 만나게 되는 기획 전시 등을 따로 참관하거나 화집을 구하여 살펴보기 전까지는 한 아티스트의 작품 전체를 느낀다는 것은 쉬운 경험이 아니다. 몇몇 좋은 작품만 보면 되지 왜 전체를 감상하는가? 이런 질문이 있을 수도 있다. 서양미술사학자인 곰브리치는 그의 명저 ‘서양미술사’에서 머리글 첫 문장을 이렇게 시작한다. “사실 미술이란 없다. 작품을 남긴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좋다고 그러고, 멋지다고 하며 벽에 걸어 놓고 싶어 하는 이 모든 미술품들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문장이다. 그림을 우리 자신의 겉치레나 취향의 도구로 혹은 장식으로 써버리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한 아티스트의 존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이며 ‘어떤 사람이 이런 그림을 그렸는가?’인데 예술이 절묘한 것은 바로 그 사람 자체를 그림을 통해서 느낄 수 있기에 굳이 ‘미술’이란 양식으로 대변하는 개념들이 살아 있단 말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한 작품만 볼 게 아니고 생애에 걸친 전체 그림을 한번 봐야 그가 어떤 사람이고, 우리에게 어떤 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는 말이다.
이호연의 그림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어떤 설명보다도 그 그림을 그린 이호연이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아주 다양한 색을 한 화면에 가득히 펼치며, 그 어떤 구석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다양한 색의 향연을 펼치는 인내와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 화면에 그린 스토리가 마치 어린아이의 일기장 그림에서처럼 그 속에 작은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는 ‘나이브 아트’를 모자이크식 인상주의 기법의 변형으로 펼치는 화가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의 그림을 일련의 과정으로, 미국의 추상화가 팻 립스키 등을 사사하고 프로 화가로 전향하여 전시회를 열기 시작한 때부터 귀국하여 그린 그림들 전체를 감상한다면, 우리는 그가 단지 동심에 젖은 나이브 아트를 즐기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그의 관심은 오히려 들로네 같은 미래파나 칸딘스키 클레와 같이 인상주의의 언어를 자신들만의 현대 추상미술로 이어가려는 화가들처럼 색채와 조형의 거대 담론에 참여해 있음을 알게 된다. 보색이 아무런 경계 없이 만나서 동화처럼 펼쳐진다. 120점의 그의 작품은 다양한 장르의 주제가 등장한다. 그는 이미 미국뉴욕과 마이애미와 프랑스 파리 등에서 작품으로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2012년~2016년 미국유학시절 몇 년의 작업이 이루진 그만의 ‘성경이야기’가 드러나기 때문에, 이야기로 들어간다면 우리는 그를 성경에 천착한 종교화가로만 보기가 쉽다. 하지만 역사 속의 위대한 음악가와 미술가들의 주요 주제 중 가장 위대한 주제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고난사’이다. 이런 고난을 통시적으로 깊이 공존하는 미학적 테마로 삼지 않았다면. 바흐의 칸타타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도 없지 않는가? 그가 그린 일련의 성경 이야기 그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위대한 화가들의 성경 이야기 그림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나 라파엘의 ‘그리스도의 변용’ 같은 위대한 르네상스의 걸작을 그만의 터치와 감동으로 변형한 패러디 작품들(같은 제목의 ‘최후의 만찬’과 ‘승천’의 경우)과, 그가 자신을 둘러싼 일상에서 성경 속 그리스도의 행적이란 다른 레이어를 얹어서 새롭게 창출해낸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가 사는 골목에, 대로 한가운데, 혹은 야구 경기장이나 결혼식장에 예수님이 등장하는 상황을 그려낸다(그의 책 ‘예수님, 지금 여기에’를 보라). 다른 화가들이 이런 상상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그것은 고작 허리우드식 재미를 위한 난센스 아트로 회자될만한 상황인데 이호연의 일련의 성경 이야기들이 보여주는 이런 일상적(한국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상상화는 매우 자연스럽고 진지하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색의 기회를 준다. 나이브하나 색채의 구성이 복잡하고 정교하다. 한마디로 우리는 그가 그려낸 성경이야기 전체를 감상하고 난 뒤 이렇게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호연스럽다.’ 그래서 이번 예술의 전당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전시를 통해 감상하게 되는 그의 그림은 현대미술을 호령하려는 쓸데없이 위대한 개념미술이나 스케일과 역동성에 중독되기 쉬운 표현주의적 경향의 트렌드에 얹혀 감상하게 되기보다는, 우리가 조선의 조각보에서 느끼는 추상적 색채와 면의 절묘한 대비와 조화를 즐기는 일이 되고, 거대한 오르겐 소리로부터 르네상스 적으로 찬양하는 압도하는 성령적 분위기의 신앙이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아주 작고 평범한 사람들이 갈망하는 그리스도의 따사로움과 끝없는 사랑, 바로 이호연의 신앙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소개]
아티스트 화가 이 호연은 1982년 서울의 기독교집안에서 출생하여 어려서부터 늘 예술과 신앙이 함께 하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만의 독특한 회화 기법은 회화사 속의 여러 추상 표현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와 성경을 통한 묵상으로 부터 얻은 맑은 영혼으로부터 만들어졌다. 백석예술대와 협성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서양화 / 예술학 석사)를 전공하였고, 그 후 2012년~2016년 미국 유학하여 더 아트 스튜던트 리그 뉴욕스쿨 (The Art Students League of New York / Contemporary-Art Education)에서 세계적인 추상화가 로버트 세네델라 (Robert Cenedella) , 팻 립스키 (Pat Lipsky)교수 등에게 사사했다. 2017년~2018년 프랑스 파리의 아카데미 그랑쇼미에르(Academie Grande Chaumiere)에서 수학하였다. 2012년 Chelsea New York USA 아고라갤러리 (Agora Gallery)와의 계약을 기점으로 미국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대표작품]

 

1 이호연, 최후의 만찬
최후의 만찬

 

 

휴식
휴식

 

세상을 바라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눈

 

 

말씀의 어머니
말씀의 어머니

 

 

읍내 풍경
읍내 풍경

 

 

Bar or cafe

 

 

누룩
누룩

 

 

달 별 바람 하와
달 별 바람 하와

 

God, the Great I Am
God, the Great I Am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가

 

 

이호연의 2020 신작품및 걸어온 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기간: 2020-12-13(일) ~ 2020-12-23(수)

시간: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입장연령: 전체관람

가격: 무료

주최: 이호연

문의: 02-6271-1400

[관람시간]
※ 12월 23일(수) 오후 1시까지 관람 가능합니다.  

 

본 기사와 사진은 공개된 자료들을 공공의 목적으로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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