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경남) 2019 지역 작가 조명전 '동초 항현룡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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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경남) 2019 지역 작가 조명전 '동초 항현룡 展'
  • 장경숙<문화기자>
  • 승인 2019.11.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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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하동군은 20세기 전반 격동의 시대에 오직 필묵에 의지해 자신의 예술을 꽃피운 하동 출신의 한 화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동초 황현룡은 소나무와 모란을 그렸고 진주 등지에서 활동한 영남의 화가라는 정도만 알려졌을 뿐 그의 작품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관심 밖에 있었다. 전통시대와 근대에 그러하였듯 오늘날 우리의 눈도 여전히 서울에 머물러 있었다. 여기에 정치적 혼란과 서구화의 물결 속에서 수묵의 가치를 지켜온 우리 지역의 화가, 동초 환현룡을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다. 동초 황현룡의 예술 세계를 복원하는 첫번째 전시다.

 

 

 

 

산수화

 

- 동초는 그간 소나무와 모란을 그린 화가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문인화는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수묵산수화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시와 글씨, 그림을 두루 섭렵하고 이를 작품에 구현한 문인화가의 면모가 뚜렷이 드러난다. 호방한 구도와 능숙한 필묵, 시경과 화경이 어우러진 대자연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또한 위수에서 낚시하는 강태공, 제갈량, 도연명 같은 옛 인물들의 이야기를 수묵으로 그려냈다.

 

 

노송도
노송도

 

- 군자에 비유되는 소나무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 또한 장수와 문인들의 풍류, 세속을 벗어나려는 이상을 나타낸다. 소나무 줄기의 굴곡미와 가지가 만들어내는 조형미, 그리고 솔잎의 형태와 껍질의 질감은 우리에게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한다. 동초는 연폭의 대형 병풍에 강인한 소나무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으며, 또는 과장과 변형으로 노송의 다채로운 모습을 표현했다.

 

모란과 화초
모란과 화초

 

-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은 동초가 가장 많이 그린 소재다. 조선시대에는 궁정의 행사와 의례에 채색 모란도가 사용되었고, 18세기부터 수묵 모란도가 그려지기 시작해 19세기에 이르면 보편적인 화제로 자리 잡게 된다. 호남 화단의 허련과 그의 아들 허형이 수묵 모란도를 즐겨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초는 이러한 흐름을 이으면서 부귀를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생활의 방편으로 많은 모란도를 그렸다. 동초의 모란은 진한 채색을 사용하지 않고, 물기 많은 수묵으로 모란꽃과 잎을 활달하게 그려냈으며, 때로 맑고 연한 채색을 사용하였다. 한 두 줄기의 모란이 활짝 피어 있거나 자유분방하게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 영원과 장수를 상징하는 바위와 짝을 이루는 괴석모란도, 화분에 피어있는 분모란도가 주를 이룬다. 네가지 유형의 모란도에 보여지는 2~3폭씩 그려서 하나의 병풍을 이루었고, 노송도와 같이 연폭의 화면에 모란이 만발하게 피어있는 모습도 그려졌다.

 

 

 

동초 황현룡
동초 황현룡

- 세속의 영리를 벗어나 신선같은 삶을 살고자 자신을 동쪽의 나뭇꾼(동초, 東樵), 지리산에 사는 이(방장산인)라 이름하였다. 선대는 경상북도 풍기에 살았으나 조부께서 길한 곳을 찾아 정착한 곳이 산수가 아름다운 하동 악양면 정동리다. 마을에서 학문을 수학했으며, 개화 바람이 불어오자 진주로 나가 신학문을 배우며 그림에 눈을 뜨게 되었다. 허련, 허형, 허백련으로 이어지는 호남 화단의 영향을 받으며 전통 서화의 방향을 모색하였다. 매화를 잘 그린 매산 황영두를 비롯해 진주에서 활동한 화가들과 교류하였으며, 저명한 현대 미술가 이우환은 어릴 때 동초에게 그림을 배웠고,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화가로서 입신과 주류 미술계로의 진출보다 진주, 사천, 고성 등 영남 지역에서 활동하며 전국을 주유하는 야인의 삶을 살았다. 단정한 성품으로 세속과 물질적 삶에 구애받지 않고, 오직 필묵에 의지해 산수, 소나무, 모란, 꽃과 새를 화폭에 담았다.

 

 

지역 - 경남

장소 - 하동문화예술회관

​기간 - 2019. 11. 06(수) ~ 12. 25(월)

시간 - 10시 ~ 18시 / * 휴관일 없음

요금 - 무료

​문의 - 055) 880-2403 ~ 2365

관련싸이트 - https://blog.naver.com/hadongart/221692763955

 

 

본 기사와 사진은 공개된 자료들을 공공의 목적으로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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