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신이 여인을 창조하지 않았다면, 나는 화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일평생 밝고 생동감 넘치는 파리의 여인들을 사랑스러운 붓 터치로 그려낸 프랑스의 화가 오귀스트 르느와르(August Renoir, 1841 - 1919)가 한 말이다.
이처럼 서양 미술의 역사에서 자연과 더불어 여인은 작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었으며, 시대가 규정짓고 요구하는 여성성을 드러내는 '여성의 이미지'는 서양미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근대 이후 여성상 이미지는 점차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닌 독립적 주체로 변화되어 왔지만, 신화 속 여신, 모성의 어머니, 예술가의 뮤즈, 은막의 스타, 작품 의뢰인 혹은 후원자, 그리고 때로는 작가 자신에 이르기까지 예술 작품 속에서의 여성의 이미지는 오늘날까지도 다양하게 구현되어 오고 있다.
그렇다면 현존하는 피사체를 담아내는 사진의 보편적 속성을 바탕으로 20세기 이후 국내외의 사진가들은 그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인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방식으로 카메라에 담아내었을까?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여자란 아무리 연구를 거듭해도 항상 완전히 새로운 존재다.'라고 언급했다. 시대를 달리하며 예술이 표현해온 다양한 여성의 이미지에는 그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지향성, 그리고 이를 그려낸 작가의 미적 가치 및 감정 표현 등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있다.
'나는 그녀를 찍었다' 23인의 작가에 의해 사진으로 남은 과거의 여인들을 바라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은 어떠한지, 또 어떻게 달라져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지역 - 경기
장소 - 아트스페이스J
기간 - 2020. 01. 07(화) ~ 2020. 02. 27(목) / *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시간 - 평일 : 10시 ~ 18시 / 토 : 11시 ~ 18시
요금 - 무료
문의 - 031) 712-7528
관련싸이트 - http://www.artspacej.com/main/main.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