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는 원래 산스크리트어에서 시신을 가리키던 말일 뿐이었다. 하지만 중국 문화권에서 불교를 받아들일 때 고승이나 여래의 시신을 가리키는 말로 쓰기 위해 번역할 때 일부러 음역하였다.
이미 신라시대 문서에서부터 나오는 이야기로 산스크리트어의 본디 의미와 달랐다. 하지만 우리나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쓰인다. 고승이나 여래의 시신이 아니라 스님(고승)들을 화장하면 나온다는 돌을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다. 한자 문화권의 고서에서는 사리를 두고 유형(遺形)이란 표현도 사용했는데, 부처나 고승이 지상에 남긴 시신의 형체라는 뜻이다. 개수를 셀 때는 고(顧)라는 단위를 쓴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 익산박물관은 2020년 1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새 박물관의 첫 특별전으로 '사리장엄(舍利莊儼) - 탑 속 또 하나의 세계'를 선보였다.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출토 사리장엄, 경주 감은사지 동서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 등 화려함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을 포함하여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장엄, 경주 구황동 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 그리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등 우리나라 대표 왕실발원 사리장엄을 감상할 수 있다.
2009년 1월 미륵사지 석탑에서 사리장엄이 발견되었을 때, 또 하나의 백제와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를 또 하나의 새로운 박물관과 마주할 순간으로 이끌어준다. 이를 기억하며 우리나라 곳곳의 탑 속에 잠들어 있던 사리장엄을 한자리에 모아 그 속에 담겨있는 또 다른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익산 미륵사지에 자리잡은 이 박물관의 대표 문화재는 보물 1991호로 지정된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장엄이다.
전시는 탑과 사리, 그리고 사리장엄을 개괄하는 1장 '부처님의 몸과 말씀', 그리고 우리나라 왕실발원 사리장엄을 총망라하는 2장 '탑 안에 담긴 왕실의 염원'으로 구성된다.
지역 - 전북
장소 - 국립익산박물관
기간 - 2020. 01. 10(금) ~ 2020. 03. 29(일)
시간 - 9시 ~ 18시
요금 - 무료
문의 - 063) 830-0940
관련싸이트 - http://iksan.museum.go.kr/kor/html/sub02/0202.html?mode=VD&d_mng_no=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