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 9인의 세라미스트 남도 器행
상태바
전시 ) 9인의 세라미스트 남도 器행
  • 길민정 기자
  • 승인 2020.04.08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도로 떠나는 여행과 같은 도자기 전시가 서울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창덕궁 맞은편)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남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9인의 작가 작품 전시로, 4월 8일부터 한 달 동안 선보일 예정입니다.

전시는 작품과 함께, 작가와 도자기와의 인연과 공방이 자리한 지역에 대한 소개 그리고 흙과 유약에 대한 지역적인 특성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합니다.

그러면서도 특색있는 작가별 도자기 조형과 장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장흥) 월송요 - 서대천 작가
(해남) 화원요 - 정기봉 작가

 

이번 남도 작가 9인전은 모두 각자의 삶과 예술 세계에서 다양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원로 작가와 중견 작가가 함께 하고 있어 전시 작품은 다채롭고 운치 또한 깊을 것입니다.

장흥 월송요의 서대천 작가와 무안의 말아혜요 김문호 작가는 4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여전히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남 화원요의 정기봉 작가는 전라남도 공예명장이면서, 해남의 향토유산 계승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입니다.

 

(남원) 소현미도예 - 소현미 작가
(담양) 시나위공방 - 남태윤 작가

영광 불갑요의 강현식 작가와 남원 소현미 작가는 지역 밀착형으로 도자 공방을 운영하고 있어 향후 귀촌 작가의 모범 사례로 삼기에 충분합니다.

광주 흙이야기공방의 이치헌 작가와 나주 남천요 유영대 작가는 참신한 디자인과 진취적인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 작가들입니다.

담양 시나위공방의 남태윤 작가는 20여 년 동안 산골에서 은둔형 작가로 있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경우에 해당합니다.

보성 청광도예원의 김기찬 작가 역시 지역 밀착형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작가는 토속음식점과 도예공방을 20년 이상 겸업하면서 안정된 도자 공방을 경영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보성) 청광도예원 - 김기찬 작가

 

(영광) 불갑요 - 강현식 작가
(영광) 불갑요 - 강현식 작가

 

남도의 차 문화는 역사가 오래되었고 산업 규모도 국내에서 제일 큽니다.

그리고 남도의 해상 교통로를 따라 도자기 산업도 크게 발전했었고요. 현대에 이르러 예술 도자기는 공업용이나 저가 상품에 밀려 입지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입니다.

그러다가 최근 남도의 차 문화가 다양한 형태로 다시 유행하고, 차 소비 인구가 늘면서 차 도구 중심으로 도자기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현대 작가들의 도자기 작업은 각자의 개성과 소비자를 향한 맞춤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다.

특히 각 지역의 도자기 역사와 지역적인 특색을 자신의 작품 세계로 반영 발전시키고 있는 작품들이 두드러집니다.

서대천 작가는 남종화 기풍의 장식을 백자에 구현하고, 김문호 작가는 무안분청사기의 현대적 발전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정기봉 작가는 해남의 오래된 녹청자 기법을 재현하는데 노력합니다.

차도구를 전문으로 하면서 무등산의 자연을 형상하는 이치헌 작가와 원불교의 원(圓)을 문양으로 이용하는 강현식 작가의 경우도 특색이 있어요.

옻칠과 난각 등 난이도 높은 작업은 유영대 작가의 전문입니다.

 

 

(광주) 흙이야기 도예공방 - 이치헌 작가
(광주) 흙이야기 도예공방 - 이치헌 작가
(나주) 남천요 - 유영대 작가
(나주) 남천요 - 유영대 작가

 

도자기를 통해 지역 전통문화 복원 사업에 참여하거나 문화마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작가들의 활동도 주목할만 합니다.

이들 작가는 지역 어르신에게 도자 체험 교육을 진행하거나 지역 청년 층에 도자기능사 교육을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본래 남도차실풍경으로 기획되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도자기 중심으로 규모를 줄이고 주제를 변경해서 열리는 전시입니다.

주로 온라인을 통해 홍보 위주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전시는 아홉 작가의 남도 도자기 작품을 서울에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비록 홍보 위주로 전시되지만, 이후 현재의 긴장된 국면이 지나면, 남도 여행에 ‘도자기와 함께 하는 남도의 자연과 문화 탐방’를 추천하겠다는 것도 이번 전시 의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전시에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9인의 세라미스트 남도 器행

전시 일정 : 2020년 4월 8일(수) ~ 5월 10일(일)

장소: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주최: 한국차문화협동조합, 지유명차

문의: 02-747-5634 

(무료관람, 화요일~일요일 10:30~18:30, 월요일 휴관)

 

 

 

 

 

본 기사와 사진은 공개된 자료들을 공공의 목적으로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